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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사찰 여행

강화 전등사, 사찰 역사와 불교 문화유산 소개(1)

by 3000포석정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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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관람료' 무료 기념해서 특집으로 전국 65개 사찰들에 대해 사찰의 역사와 해당 사찰에 어떠한 문화유산이 있는지 글을 연재하고 있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등사 역사와 유래

기록에 의하면 현존하는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81년(소수림왕 11)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한 절로, 1266년(원종 7)에 중창된 이래 3, 4차례의 중수가 있었다고 되어 있다.

 

창건 당시에는 진종사(眞宗寺)라고 했으나 1282년(충렬왕 8) 충렬왕의 비인 정화공주가 승려 인기(印奇)를 중국 송나라에 보내 대장경을 가져오게 하고, 이 대장경과 함께 옥등(玉燈)을 이 절에 헌납한 후로 전등사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이 옥등은 전하지 않고 있다. 1337(충숙왕 6), 1341년(충혜왕 2)에 각각 중수되었다고 하나 당시 전등사의 역사를 알려주는 기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1605(선조 38), 1614년(광해군 6)에 일어난 2차례의 화재로 절의 건물들은 완전히 소실되었고, 그 다음해 4월부터 지경(志敬)이 중심이 되어 재건하기 시작해 7년 만인 1621년 2월에 완성되었다. 1678년(숙종 4)에 실록을 보관하는 사고가 건립되면서 왕조실록을 지키는 사찰로 왕실의 보호 아래에 있게 되었다. 이 사고장본(史庫藏本)은 1909년 서울로 옮겨져 조선총독부 분실(分室)에 보관되었다가 지금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전등사 문화유산

종목 명칭 시대명
보물 강화 전등사 대웅전 조선시대
보물 강화 전등사 약사전 조선시대
보물 전등사 철종 조선시대
보물 강화 전등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조선시대
보물 강화 전등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조선시대

<대웅전(좌)과 약사전(우),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전등사 철종(좌)과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대웅전

석가여래삼존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은 광해군 13년(1621)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모는 앞면 3칸ㆍ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한 장식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네 모서리기둥 윗부분에는 사람 모습을 조각해 놓았는데 이것은 공사를 맡았던 목수의 재물을 가로챈 주모의 모습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재물을 잃은 목수가 주모의 나쁜 짓을 경고하고 죄를 씻게 하기 위해 발가벗은 모습을 조각하여 추녀를 받치게 하였다는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3곳의 처마 밑에서는 두손으로 처마를 받치며 벌을 받고 있는 모양새인데 비해, 한 귀퉁이의 것은 한 손으로만 처마를 받치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벌을 받으면서도 꾀를 부리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우리 선조들의 재치와 익살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약사전

약사전은 중생의 병을 고쳐 주는 약사여래를 모시는 법당이다. 강화 전등사 약사전에는 석불 좌상, 후불도*, 현왕도**가 있으며, 모두 인천광역시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전등사 약사전이 언제 처음 지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광해군 13년(1621)에 고쳐 지은 대웅전과 건축 양식이 유사하여 서로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은 지붕의 처마 무게를 받치는 구조인 공포(栱包)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짜여 있는 다포 양식 건물이다. 천장의 바깥쪽은 꽃과 물고기 조각으로 꾸몄으며 안쪽은 우물 정(井) 자 모양으로 한 다음 연꽃과 덩굴무늬를 그려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후불도(後佛圖): 불상 뒤에 모시는 불화

** 현왕도: 사람이 죽은 뒤 3일 후 받는 심판을 담당하는 지옥세계의 왕을 그린 그림.

 

▶전등사 철종

일제시대 말기 금속류의 강제수탈 과정에서 중국에서 건너온 철종으로서 광복 후 부평군기창에서 발견하여 전등사로 옮겨 현재까지 보존하고 있다. 형태와 조각수법에서 중국종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춘 높이 1.64m, 입지름 1m의 종으로 한국의 종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록 철로 만든 종이지만 종소리가 청아하며 중국 북송 시대에 만들어진 명문을 지니고 있어 중국종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는 문화재이다.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강화 전등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17세기 전반에 전북, 충남 등지에서 활동하던 수연(守衍)이 수화승으로 참여하여 1623년에 조성한 불상으로 수연이 수화승(首畵0僧)으로 조성한 작품들 가운데 지금까지 알려진 두 번째 불상이다. 삼불의 구성은 석가불을 본존으로 아미타불과 약사불이 좌우에 협시하는 형식으로서 조선 후기에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삼세불의 도상을 보이고 있다.

전등사 대웅보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조성원문을 통하여 정확한 조성연대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각적으로 우수하며, 조각승들과 나타난 발원시주자들의 명단이 잘 전하여 불상(佛像), 면금(面金), 체목금, 체목, 오금(烏金), 좌대(座臺), 보단(甫團), 채안(彩安), 복장(腹藏) 등 세부적인 시주 항목이 기록된 점 등에서 조선시대 불교조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목조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목조 지장보살 삼존상과 시왕상은 전등사 명부전에 모셔진 지장보살 삼존상을 비롯한 총 31구의 불상을 말한다. 지장보살은 저승 세계인 명부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모두 구원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보살이며, 시왕은 저승 세계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이다. 이 불상은 조선 인조 14년(1636)에 수연을 포함한 12명의 승려 조각가와 신도 4명이 함께 제작하였다고 지장보살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기록되어 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지장보살 좌상과 시왕상에서 불교 경전과 복장 발원문, 후령통* 등의 복장 유물이 발견되었다. 강화 전등사 목조 지장보살 삼존상과 시왕상 등은 대웅보전에 모셔져 있는 수연의 석가여래 삼불 좌상(보물)보다 10여 년 늦게 제작된 불상으로, 수연 작품의 완숙된 조형미를 엿볼 수 있다. 또한 17세기 전반의 불상과 승려 조각가의 유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후령통: 불상 안에 복장 유물을 담는 통

 

문화재관람료 무료인 65개 사찰에 대해 특집으로 계속해서 알리고자 합니다.~

 

 

'문화재 관람료' 무료 전국 65개 사찰 명단과 불교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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