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관람료' 무료 기념해서 특집으로 전국 65개 사찰들에 대해 사찰의 역사와 해당 사찰에 어떠한 문화유산이 있는지 글을 연재하고 있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사의 역사와 유래
갑사는 420년에 계룡산 천진보탑을 보고 아도가 창건하였다는 설과 556년(진흥왕 17)에 혜명이 창건하였다는 설, 아도가 창건하고 혜명이 중창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679년(문무왕 9) 의상대사(義湘)가 갑사를 중수하여 '화엄대학지소 (華嚴大學之所)'로 삼았으며, 이때부터 신라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가 되었습니다(최치원 「당대천복사고사주번경대덕법장화상전」, 904).
고려를 거쳐 조선 초기 숭유억불정책 와중에도 선종 18개 사찰로 이름을 올리면서 사세가 확장되기도 하였습니다. (「세종실록 24권」, 세종 6년 4월 5일 경술기사). 1597년 정유재란으로 사찰이 소실되기도 하였으나, 1604년 (선조 37)을 시작으로 1654년(효종5) 사정ㆍ신휘ㆍ경환ㆍ일행ㆍ정화ㆍ상균 등의 승려가 관찰사 강백년의 도움을 얻어 갑사를 크게 중창하였습니다.
1659년에는 여주목사 이지천이 지은 계룡산 갑사사적비명을 건립하였고, 1875년(고종 12)에 중수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편, 계룡산 갑사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 기허당 영규대사와 승병들의 숨결이 있는 곳으로 호국불교의 중심에 서 있으며, 수많은 문화재가 있는 전통사찰입니다. 현존하는 부속 산내암자로는 신흥암, 대자암, 내원암, 대성암이 위치하고 있고,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가 아름답다고하여 춘마곡 추갑사라고 불리는 관광명소입니다.
국립공원 계룡산
계룡산은 통일신라시대에는 오악(五嶽) 중 서악(西嶽)으로 제를 올려 왔고, 조선 시대에는 묘향산의 상악단(上嶽壇), 지리산의 하악단(下嶽壇)과 함께 이 산에 중악단(中嶽壇)을 설치하고 국가에서 산신제를 올렸습니다. 이처럼 예로부터 국가의 중요한 명산으로 자리를 잡은 계룡산은 1968년 12월 31일자로 경주ㆍ한려해상과 함께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계룡산은 1392년 조선을 건국하였을 때, 새 도읍을 정하려고 준비 중인 태조 이성계는 왕사(王師) 무학대사와 이곳에 들려 국가의 수도로 점찍었던 지역입니다. 무학대사는 계룡산이 수태극(水太極) 산태극(山太極)의 형상이라 도읍으로 정할 것을 주장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결국 한양, 지금의 서울로 수도를 정함.)
산 이름은 주봉인 천황봉(天皇峯, 846.5m)에서 연천봉(連天峯, 739m)ㆍ삼불봉(三佛峯, 775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닭 볏을 쓴 용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금계포란형, 비룡승천형). 계룡산은 갑사, 신원사, 동학사 3곳의 전통사찰이 위치해 있습니다.
갑사 문화유산
종목 | 명칭 | 시대명 |
국보 | 갑사 삼신불 괘불탱 | 조선시대 |
보물 | 공주 갑사 철당간 | 통일신라 |
보물 | 공주 갑사 승탑 | 고려시대 |
보물 | 갑사 동종 | 조선시대 |
보물 | 공주 갑사 석가여래삼세불도 및 복장유물 | 조선시대 |
보물 |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ㆍ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 조선시대 |
보물 |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ㆍ사보살입상 복장전적 | 고려시대 |
보물 | 공주 갑사 대웅전 | 조선시대 |
▶삼신불 괘불탱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와 노사나불 등 삼신불이 진리를 설법하고 있는 장면을 그린 괘불이다.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던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이 그림은 길이 12.47m, 폭 9.48m의 크기로 전체적으로 상ㆍ중ㆍ하 3단 구도를 이루고 있다. 맨 윗부분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상, 제자상, 금강역사상 등이 배치되어 있고, 가운데에는 비로자나불, 석가, 노사나불 등 삼신불이 묘사되어 있고, 맨 아래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상, 사천왕상, 사리불 등이 있다. 이 괘불은 효종 원년(1650)에 제작되었는데 중단의 삼신불을 크게 강조한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다. 또한 그림에 괘불 조성에 필요한 많은 물품의 시주자를 적어놓고 있어 17세기 중반의 생활상과 사찰의 재정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철당간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갑사(甲寺) 동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이 당간은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으로는 유일한 것이다. 네 면에 구름무늬를 새긴 기단(基壇) 위로 철당간을 높게 세우고 양 옆에 당간지주를 세워 지탱하였다. 당간은 24개의 철통을 연결한 것인데 원래는 28개였으나 고종 30년(1893) 벼락을 맞아 4개가 없어졌다고 한다. 당간을 지탱하는 두 개의 지주는 동ㆍ서로 마주 서 있으며 꾸밈이 없는 소박한 모습이다. 기둥머리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안쪽에 구멍을 뚫어서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있다. 기둥머리의 곡선과 기단부의 단순한 조각이 잘 어우러져 소박하면서도 장중한 느낌을 준다. 통일신라 전기인 문무왕 20년(680)에 세워진 것이라고 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고, 양식상으로 보아 통일신라 중기의 양식을 갖춘 것으로 생각된다.
▶승탑
갑사 뒤편 계룡산에 쓰러져 있었던 것을 1917년 대적전 앞으로 옮겨 세웠다. 전체가 8각으로 이루어진 모습이며 3단의 기단(基壇) 위에 탑신(塔身)을 올리고 지붕돌을 얹은 형태이다. 전체적으로 조각이 힘차고 웅대하나, 윗부분으로 갈수록 조각기법이 약해졌다. 특히 지붕돌이 지나치게 작아져 전체적인 안정감과 균형을 잃고 있다. 기단부의 조각은 고려시대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전체에 조각된 각종 무늬와 기법 등은 고려시대 승탑들 중에서도 우수작으로 손꼽을 만하다.
▶갑사 동종
갑사 동종은조선 초기의 종으로 국왕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며, 갑사에 매달 목적으로 선조 17년(1584)에 만들어졌다. 높이 131㎝, 입지름 91㎝로 전체적으로 어깨부터 중간까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중간 지점부터 입 부분까지 직선으로 되어있다. 이 종은 일제시대 때 헌납이라는 명목으로 공출되었다가, 광복 후 갑사로 옮겨온 민족과 수난을 같이 한 종이다.
▶석가여래삼세불도
공주 갑사 석가여래삼세불도는 18세기 초,중반 전라도를 중심으로 경상과 충청 지역에서 활동한 당대 대표적 화사인 의겸(儀謙)이 제작한 불화이다. 현재까지 작품을 비롯하여 화기, 사지, 발원문 등을 통하여 알려진 의겸의 작품은 39건으로 그 가운데 현존하는 불화는 21건 30점이며 작품을 통해서 볼 때 그의 활동 시기는 대략 1713년에서 1757년 무렵까지 약 40여 년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길이 4m에 이르는 3폭 형식의 삼불도는 갑사 삼세불도를 비롯해 운흥사 삼세불도, 화엄사 삼신불도 등 3건에 불과하며, 조선후기를 통틀어서도 이러한 대형의 3폭 삼불도 형식의 예는 희귀한 편이다. 특히 이 불화는 의겸의 초기화풍에서 후반기 화풍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있는 작품으로 그의 화풍연구에 있어서도 대단히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이와 더불어 1730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기의 불화복장을 남기고 있어 불상복장과 함께 불화 복장 의식을 연구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ㆍ사보살입상(公州 甲寺 塑造釋迦如來三佛坐像ㆍ四菩薩立像)'과 복장유물로, 불보살상은 1617년(광해군 9)에 행사(幸思) 등 9명의 조각승이 제작한 총 7존(尊)으로 구성된 대단위 작품이다.
갑사 석가여래삼불ㆍ사보살상의 경우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7존 형식의 불상으로는 현존 최대작(最大作)이자 최고작(最高作)으로서, 진흙으로 만든 소조(塑造) 불상은 평균 높이가 2.5미터이며, 보살상 역시 2미터 이상으로 제작되어 매우 장중한 인상을 준다. 제작기법에 있어서도 17세기 전반 대형 불상에 널리 적용된 소조기법으로서는 가장 빠른 사례에 속한다. 따라서 이 불보살상은 조선 후기 삼불상 및 사보살상 도상 및 제작기법 연구에 기준이 되는 중요한 기준작이라 하겠다.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ㆍ사보살입상 복장전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ㆍ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판본으로서의 중요성뿐 아니라 판각과 인출에 관련된 역사적 인물 그리고 장정(裝幀) 형식 등에서 별도 지정할 학술적ㆍ서지학적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더욱이 공주 '갑사 대웅전 소조삼불좌상'의 협시보살상의 조성 시기에 해당하는 1617년 이전의 복장 경전류의 유형과 그 성격을 파악하는 데에도 일괄 유물로서 함께 연구될 때 더욱 의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갑사 대웅전
갑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직후에 중건되어 여러 차례 중수를 거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불전이다. 17세기 기록에 의하면 금당자리라고 불리는 곳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삼국시대에 절이 창건될 때의 법당의 위치는 아니지만, 대웅전은 정유재란 이후 갑사에서 가장 먼저 재건된 건축물 중 하나로서 이후 그 형식을 대체로 유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웅전 내부의 '갑사삼신괘불탱(국보)'은 1650년에 그려졌으며, 1659년에 「갑사사적비」가 세워지는 과정을 고려하면, 갑사 대웅전의 건립연대는 17세기 초에 지어졌음을 증명한다.
갑사 대웅전은 17세기에 크게 확장된 다포계 맞배집의 전형적인 형식을 공유하면서 조선 후기의 건축적 경향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갑사 대웅전은 연혁과 유래를 알 수 있는 각종 기록과 유물이 잘 남아 있고, 중건 당시인 17세기 다포 맞배건물의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평면구성과 공포의 구성수법, 상부 가구와 닫집 등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또 대웅전 내에는 건물의 역사와 함께한 불상과 불화 등의 귀중한 소장 유물이 온전히 잘 보전되고 있다.
'문화재 관람료' 무료 전국 65개 사찰 명단과 불교 문화유산
100대 명산, 계룡산과 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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