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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흥사, 차(茶)를 통한 두 남자의 우정이 담긴 사찰(3) 해남 대흥사 계곡은 여름 물놀이로 상당히 유명한 계곡이다. 일대 지역이 묶여 명승 제66호로 지정되어 있고 대흥사 옆에 천연기념물 왕벚나무 군락지도 있어서 대흥사 숲 산책로를 '땅끝 천년 숲 옛길'이라 부르다. 우리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해남 두륜산(頭崙山)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서, 서ㆍ남해 지역 사찰을 주도하고 있다. 두륜산을 대둔산(大芚山)이라 부르기도 했기 때문에 원래 사찰명은 대둔사(大芚寺)였으나, 근대 초기에 대흥사로 명칭을 바꾸었다. ▣ 대흥사와 초의선사 초의선사는 조선후기의 선승으로 우리나라 다도(茶道)를 정립하였다. 초의선사는 15세에 출가하여 60여 년간의 수행과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등 당대의 지식인들과 각별히 교유하며 다도(茶道), 시(詩), 서(書), 화(畵) 등 전통문화.. 2023. 2. 21.
남양주 수종사, 차(茶)를 통한 두 남자의 우정이 담긴 사찰(2)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도 유명하지만 두물머리에서 조금만 가면 만날 수 있는 수종사(水鐘寺)는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 산으로 둘러싸인 아담하고 아름다운 사찰이다. 지하철 운길산역에서 하차하여 사찰까지 등산으로도 갈 수 있어서 주말이면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등산과 함께 사찰을 방문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사찰 중 하나이다. 사찰이 있는 운길산은 광주산맥이 남서로 내려오면서 상서로운 기운이 감도는 웅장하지 않지만 그윽함이 감도는 명산이다. ▣ 수종사의 빼어난 풍경 특히 수종사에서 바라본 풍광은 빼어난데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솟아 있고, 한강으로 합류하지 직전의 부한강의 물길이 장관이다. 창건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범우고(梵宇攷)에 의하면 세조가 이 절에 친히 행차하여 땅을 파.. 2023. 2. 21.
수종사와 대흥사, 차(茶)를 통한 두 남자의 우정이 담긴 사찰(1) 초의선사는 5세 때 강변에서 놀다가 급류에 빠져 죽을 고비에 처했을 때 부근을 지나던 스님이 건져 주어 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15세에 목숨을 구해 준 스님의 권유로 남평 운흥사에서 민성(敏聖)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24세에 아암(兒庵) 혜장 선사의 주선으로 1809년 다산초당으로 스물네 살의 젊은 승려가 학문의 배움을 얻고자 찾아오고 다산을 스승의 예로 대하였다. 다산은 그에게 유학뿐 아니라 제다법도 가르쳤다. 다산은 『동다기(東茶記)』를 쓰고 초이는 『동다송(東茶頌)』을 지어 다도를 통해 교우의 깊이를 더해 갔다. 이렇게 시작된 초의선사와 다산의 인연은 다산의 큰아들 유산 정학연으로, 유산과의 인연은 추사 김정희로, 추사와의 인연은 당대의 지식인들과 사대부들에게로 이어진다. 그 매개체가 바로 '차'.. 2023. 2. 21.
강진 무위사, 비운의 왕세자 효령대군의 사찰(3) 월출산을 중심으로 영암 쪽에서는 도갑사가 유명하고 강진 쪽으로는 무위사가 유명하다. 남한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은 큰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으로 그 경치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 놓은 것과 같이 산세가 뛰어나며 예로부터 산 주변의 여러 사찰을 중심으로 차나무가 재배되었던 곳이다. ▣ 무위사의 유래 『사지(寺誌)』에 의하면 신라 시대 원효(元曉)가 창건하여 관음사(觀音寺)라 하였는데, 875년(신라 헌강왕 1) 도선(道詵)이 중건하여 갈옥사(葛屋寺)라 개칭하였다. 이후 1550년(명종 5) 태감(太甘)이 무위사라 개칭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원효대사 시절은 이곳이 백제 땅이고 여러 역사적 정황상 원효대사 창건설은 무리라고 보여 왕건과 가까웠던 선각대사 형미스님이 중창한 10세기 초부터 본격적..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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