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관람료' 무료 기념해서 특집으로 전국 65개 사찰들에 대해 사찰의 역사와 해당 사찰에 어떠한 문화유산이 있는지 글을 연재하고 있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도사 역사와 유래
수도사는 647년(진덕왕 1) 자장(慈藏, 590-658)과 원효(元曉, 617-686) 두 스님이 함께 금당사(金堂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 뒤의 연혁은 잘 알 수 없고, 고려시대에 들어와 1206년(희종 2) 보희(普熙) 국사가 중창하였는데 보희 국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의 역사도 문헌이 전하는 바가 별로 없다. 1805년(순조 5)에 징월 정훈(澄月正訓, ?-?) 스님이 중창하였다. 정훈 스님은 동화사를 중심으로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던 고승이었다. 이어서 1899년(광무 3) 산령각을 지었다. 그밖에 사찰에 전하는 사적기나 역사서는 아니지만 조선시대 중기의 학자 정시한(丁時翰, 1625-1707)이 전국의 명산대찰을 유람하며 지은 "산중일기(山中日記)"에 수도사가 나오므로 이 기록을 수도사 역사의 하나로 취급할 있다. "산중일기"에는 정시한이 1686년(숙종 12) 6월 24일 수도사의 응담(應湛) 스님을 염불암(念佛庵)에서 만났고, 또 8월 20일에 수도사 영자전(影子殿)에 가서 여러 날 묵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때 수도사에 승통(僧統) 응담(應談)을 비롯하여 당시 나이 83세의 처순(處淳), 그리고 옥륜(玉倫)ㆍ옥행(玉行)ㆍ탄흡(坦洽) 스님 등이 맞아주었다는 내용도 보인다. 또 정시한은 수도사 터에 대해 말하면서 건좌손향(乾坐巽向), 곧 서북쪽에서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방위로 비록 평평한 편은 아니지만 폭포 바로 머리 위에 있어서 이곳이 곧 정기가 모이는 곳으로 여기고 있다는 말도 하여 당시 수도사의 여러 정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수도사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팔공산 영역을 사찰로 구분 지을 때 하나의 독립된 영역을 지니고 있는 사찰은 동화사, 은해사, 파계사, 선본사(각바위)와 영천 수도사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사찰은 아니지만 사찰을 중심으로 연출된 자연환경은 어느 사찰보다 뒤지지 않다. 수도사의 자연은 치산계곡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치산계곡은 수도사 1km 아래에 있는 치산저수지부터 시작하여 6km까지 거대한 암반과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치산계곡의 절경은 수도사에 1km 정도 오르면 감상할 수 있다. 수도폭포가 그 주인공이다. 공산폭포 또는 치산폭포라고 불리고도 있는데, 지금은 사찰 이름을 따서 수도폭포라는 정확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수도폭포는 팔공산에 산재해 있는 여러 개의 폭포 가운데 가장 낙차가 크고 낙수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팔공산 남쪽과 서쪽으로부터 에워싸고 있는 광활한 일대의 원시림 지대에서 흘러내리는 30m 높이의 폭포는 3단 폭포를 이루고 있다. 폭포 아래 넓은 소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내리고 주변에는 야영을 할만한 곳도 많아 여름에는 가족들이 피서지로 많이 찾는다. 또한 치산계곡은 온갖 형상의 기암석과 울창한 숲으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며 여름에는 짙은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어느 계절 하나도 빠지지 않는다. 정상 바로 밑의 진불암에서는 팔공산의 기기묘묘한 봉우리들이 바로 눈앞으로 보이며, 정상인 신령재에 올라서면 팔공산의 장쾌한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수도사 문화유산
종목 | 명칭 | 시대명 |
보물 | 수도사 노사나불 괘불탱 | 조선시대 |
▶노사나불 괘불탱
화면 가득 노사나불을 그린 독존형식의 괘불인데, 괘불이란 절에 큰 법회나 의식을 진행할 때 법당 앞 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만든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이 괘불의 노사나불은 둥근 얼굴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으며, 연꽃가지를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으로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보관 주위에는 비로자나불 형태의 조그만 불상이 7개 있으며, 뒤로 머리광배가 둥글게 둘러져 있다. 둥글고 풍만한 어깨 양쪽으로 붉은 옷이 걸쳐져 있으며 팔꿈치 부분까지 머리가 흘러내려와 있다. 옷의 아래 부분과 등뒤의 광배는 하늘색으로 나타내었고, 등에서 머리 위쪽까지는 오색광선을 그려 넣어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숙종 30년(1704)에 그려진 이 그림은 붉은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여 조선 후기 불화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거친 삼베바탕에 그려 다소 굵게 표현되고 있지만 정밀한 묘사와 치밀한 구성으로 세련미를 보여주고 있다. 순조 22년(1822)에 수정한 적이 있으나 둥그스름한 얼굴과 어깨, 약간 처진 눈썹, 색상 등 조선시대 효종ㆍ숙종대의 전형적인 양식을 나타내고 있어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 관람료' 무료 전국 65개 사찰 명단과 불교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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