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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등산 여행

한번은 가보고 싶은 명산(경기), 운길산과 수종사

by 3000포석정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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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를 즐기기 위해 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족과 동료, 연인과 아름다운 산을 오르기 위해 등산하는 것도 좋지만, 명산(名山)에 천년을 이어져 내려오는 사찰이 있다면 사찰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을 같이 둘러본다면 더욱 즐거운 등산이 되지 않을까 해서 명산대찰(名山大刹)을 이어주는 글을 연재하고자 하오니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운길산 정상에서의 일출과 두물머리 전경>

 

운길산 소재지 및 높이

소재지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산높이 : 610m

 

선정이유

운길산(610m)은 서울에서 동쪽으로 40km,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양수리에서 서북쪽으로 4km 거리에 솟아 있는 산이다. 1890년(고종 27)에 지은 《수종사중수기》에는 운길로 나오고, 그보다 오래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곡산이라고 적혀 있다.

 

운길산 수종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양수리)를 바라볼 수 있는 저명한 경관 전망지점으로 자연경관 가치가 높은 곳이다. 예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의 풍광을 시ㆍ서ㆍ화로 남겼으며, 서거정(1420~1488)은 수종사를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 하였으며,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연중 내내 신록ㆍ단풍ㆍ설경이 신비스러우며, 일출ㆍ일몰ㆍ운해 등 어느 시간의 풍광이라도 대단히 아름다운 전망을 지니고 있는 조망지점으로서 경관가치가 큰 곳이다.

 

산 중턱에 있는 수종사에는 지방문화재인 팔각 5층석탑과 5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다. 무엇보다도 남한강과 북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뛰어나 해동 제일의 사찰이라 옛사람들은 전했다. 서거정, 초의선사, 정약용, 송인, 이이 등이 머물던 곳으로 시 몇 수가 전해진다. 물 맛이 좋아 차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운길산 등산코스

 

 

산 아래까지 시내버스가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고, 등산로가 순탄하여 가족산행이나 가벼운 주말산행에 적합한 곳이다. 운길산 산행의 묘미는 서북 능선을 타면서부터 맛보게 된다. 수종사에서 나와 북서 능선을 타고 쉬엄쉬엄 걸어 20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서 하산 길은 3가지로 올라온 길따라 되돌아 내려 가거나 수종사 지나 왼쪽으로 빠져 송촌리로 내려간다. 또는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타면 463m고지-새재고개-고대농장을 거쳐 덕소로 빠지는 종주코스를 밟게 된다.

 

▶운길산 등산코스

7번 코스 : 운길산역~운길산(거리 3.1km, 소요시간 1시간 40분)

8번 코스 : 조안면보건소~운길산(거리 2.97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9번 코스 : 한음이덕형별서터~운길산(거리 2.28km, 소요시간 1시간 15분)

 

초보자들이 이용하기 좋은 코스로는 8번 코스로서 경의중앙선 운길산역에서 나와 조안면보건소 뒤에서 수종사까지 이어진 도로를 이용하면 편하다. 조선 세조 때 창건되고, 다성(茶聖) 초의선사(草衣禪師ㆍ1786~1866)의 발자취가 배어 있는 수종사는 여느 절처럼 해탈문이나 일주문이 없고 불이문이 있는데, 이 문에 들어가기 전 세조가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다. 수령이 500년 넘고 키가 39m, 둘레는 7m나 되는 이 거목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와 어우러지는 일출은 수도권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힌다.

 

주말 등 크게 붐비는 날이 아니라면 수종사 앞 주차장까지 자가용을 이용해도 된다. 절상봉, 헬기장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와 지릉을 타고 초록농원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적당하다. 거리는 약 5.5km, 약 3시간 30분 걸린다. 운길샘 위쪽 산길을 따라 정상에 올라설 수도 있다. 절상봉을 따르는 것보다 500m 정도 짧다.

 

<운길산 수종사, 월간 山>

수종사 역사와 유래

수종사에 대한 유래는, 1458년(세조 4) 세조가 금강산(金剛山) 구경을 다녀오다 이수두(二水頭 : 兩水里)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한밤중에 난데없는 종소리에 잠을 깬 왕이 부근을 조사하자, 주변에 바위굴이 있고, 굴 안에 18나한(羅漢)이 있었으며, 굴 안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나와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고 하였다고 전해온다.

 

정약용은 일생을 통해 수종사에서 지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에 비교할 만큼 좋아 했던 곳으로 역사문화 가치가 높은 곳이며, 또한 다선(茶仙)으로 일컬어지는 초의선사가 정약용을 찾아와 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차를 마신 장소로서, 차문화와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며, 현재 수종사는 삼정헌(三鼎軒)이라는 다실을 지어 차 문화를 계승하고 있어 차 문화를 상징하는 사찰로 이름이 높다.

 

겸재 정선(1676~1759)의 경교명승첩(한강의 북한강ㆍ남한강 주변경관과 한강과 서울의 인왕산, 북악산 등의 경관을 그린 화첩으로 총 33점으로 이뤄짐)중 독백탄(獨栢灘)은 현재의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의 경관을 보여주는 고서화로서 그 시대의 명승지 경관과 현재의 경관을 비교 감상할 수 있어 회화 가치가 높다.

 

 

 

수종사 불교 문화유산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좌)과 수종사 사리탑(우),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수종사 팔각오층석탑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경기도 남양주 운길산 중턱에 위치한 수종사에 전해오는 조선시대의 석탑이다. 수종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로 조선 세조 5년(1459)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온다. 석탑은 원래 사찰 동편의 능선 위에 세워져 있었다고 전하며, 이 위치에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모이는 양수리 지역이 훤히 내려다보여 경관이 우수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석조부도, 소형석탑과 함께 대웅전 옆에 옮겨져 있다.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평창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이나 북한지역 향산 보현사 팔각십삼층석탑과 같은 고려시대 팔각석탑의 전통을 이으면서 규모가 작아지고 장식적으로 변모한 조선초기 석탑의 형태를 잘 보여준다.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고려시대 팔각석탑의 전통을 이어 조선시대에 건립된 석탑으로 출토된 사리장엄과 명문을 볼 때, 건립연대는 늦어도 1493년에 건립된 이래 1628년에 중수했음을 알 수 있으며, 왕실 발원의 석탑임도 확인된다. 또 양식을 보면 기단부는 불상대좌의 양식이고, 탑신부는 목조건축의 양식이며, 상륜부는 팔작기와지붕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형식은 현재까지 조사된 조선시대에 조성된 석탑 중 유일한 팔각오층석탑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건립연대가 확실하고, 각부의 부재가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된 조선시대 유일의 팔각오층석탑으로서 역사적ㆍ학술적으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종사 사리탑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남양주시 운길산 수종사에 전해오는 석조 사리탑으로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보물), 삼층석탑(비지정)과 함께 대웅전 옆에 자리하고 있다. 1939년 사리탑을 해체ㆍ수리할 때 발견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는 보물로 지정되어 불교중앙박물관에 소장중이다.

 

사리탑은 총 높이 2.3m로, 형태는 전체적으로 8각을 기본으로 하여 2단을 이루는 기단(基壇) 위에 탑신(塔身)을 올리고 옥개석과 머리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지대석으로부터 기단부와 탑신부 그리고 옥개석과 상륜부를 완전히 구비하고 있으며, 조선초기 양식으로 건립연대가 분명하고 각 부에 새겨진 문양의 우수성과 승탑의 형식으로 정혜옹주를 추모한 특이성으로 보아 조선 초기 왕실의 불교신앙과 그 조형의 새로운 경향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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