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관람료' 무료 기념해서 특집으로 전국 65개 사찰들에 대해 사찰의 역사와 해당 사찰에 어떠한 문화유산(국보와 보물)이 있는지 글을 연재하고 있으니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암사 사찰 역사 불교 문화유산 소개와 관련된 '보물편1'과 관련 내용은 아래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순천(조계산) 선암사, 사찰 역사와 불교 문화유산 소개(55)-보물편1
선암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2018년 6월 30일 유네스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1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종합승원 7곳 가운데 하나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함께 등재된 다른 여섯 곳은 양산 통도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이다.
선암사 문화유산
종목 | 명칭 | 시대명 |
보물 | 순천 선암사 선각국사 도선 진영 | 조선시대 |
보물 | 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 | 조선시대 |
보물 | 순천 선암사 33조사도 | 조선시대 |
보물 | 순천 선암사 동종(2008-1) | 조선시대 |
보물 | 순천 선암사 동종(2008-2) | 조선시대 |
보물 | 순천 선암사 일주문 | 조선시대 |
사적 | 순천 선암사 | |
명승 | 조계산 송광사ㆍ선암사 일원 |
▶선국국사 도선 진영
도선국사(827-898)는 신라말기에 활동한 선승으로, 남쪽지역의 비보사찰(裨補寺刹)로 '巖'자가 들어가는 세 절인 삼암사(三巖寺)의 하나로 선암사를 중창하였다. 도선국사진영은 두 발을 받침대 위에 올려놓은 의좌상(椅坐像)으로, 오른손에는 주장자를 세워 들고 있다. 옷주름의 표현이 특이한데 녹색장삼은 색의 농ㆍ담(濃ㆍ淡)으로, 붉은 가사의 옷주름은 먹선과 흰선을 중첩하여 표현하고 있다.
화기에 따르면 1805년에 도일비구(道日比丘)가 선암사 대각국사(보물) 진영과 함께 중수한 것으로, 이 두 진영은 유사한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현존하는 고승진영 가운데 비교적 조성연대가 올라가는 작품이다.
▶서부도암 감로왕도
선암사 감로왕도는 1736년 의겸(義謙)이 으뜸화원을 맡아 그린 작품으로 화기에 "서부도전하단도(西浮圖殿下壇圖)"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서부도전에 봉안하기 위하여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상단에는 칠여래와 관음, 지장보살, 인로왕보살, 중단에는 한 쌍의 아귀와 제단, 하단에는 육도 제상을 그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감로왕도에서 주목되는 점은 상단에 그려진 칠여래가 중단과 하단에 비해 비중 있게 그려진 점인데, 이는 수륙재(水陸齋)를 통하여 중생들을 영가천도(靈駕遷度)하는 감로도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된 것으로 여겨진다.
황색 바탕위에 녹색과 적색을 주조로 한 차분한 색조와 안정된 필치, 차분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육도제상의 장면은 화승 의겸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판단된다.
▶선암사 33조사도
이 작품은 『조당집(祖堂集)』에 근거하여 가섭존자부터 중국의 육조 혜능 스님까지 33명의 조사를 11폭으로 나누어 그린 선종 33조사도로서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33조사도이다. 원래 총 11폭으로 조성되었으나 현재는 7폭만이 남아 있는데, 1753년에 은기(隱奇)를 비롯한 5명의 승려화원이 그린 것으로 18세기 중반 불화 속에 수묵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던 의겸의 화풍을 계승하고 있다. 여기에 묘사된 33조사의 도상은 중국 명대의 화보(畵譜)인 『삼재도회(三才圖會)』, 『홍씨선불기종(洪氏仙佛奇蹤)』을 모본으로 하고 있어 조선후기 화보의 전래와 불화 도상 간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도 중요하다.
현존하는 유일한 33선종조사도라는 희귀성과 함께 도상의 구성방식과 정취한 필치 등에서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다.
▶선암사 동종(2008-1)
높이가 120㎝에 이르는 비교적 대형 작품에 속하는 이 종은 종신에 새겨진 명문에 의하면 1700년(강희 39) 조계산 선암사 대종으로 800근의 중량을 들여 개주(改鑄)한 것이라 기록되어 있지만 이 때 새로이 주조된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김상립(金尙立)의 아들 김수원(金守元), 도편수(都片手) 김성원(金成元), 부편수(副片手) 김효건(金孝建), 김성원의 아우 김섬태(金暹泰) 등 18세기에 활동했던 김상립과 그의 아들 등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어 당시 김상립을 중심으로 한 사장계(私匠系)의 활동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첫 번째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
이 종은 종의 형태가 조선후기의 전형을 이루고 있음은 물론, 활기찬 쌍룡뉴와 연곽대, 보살상과 왕실 안녕을 기원하는 문구가 담겨 있는 전패 등 각 부의 문양이 섬세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형성을 잘 갖춘 작품이다.
▶선암사 동종(2008-2)
이 종은 원래 보성군 대원사 부도암 중종(中鍾)으로 주조된 조선시대의 대표적 주종장인 김용암(金龍岩)이 1657년에 주성한 종이다. 전반적으로 종신(鍾身)의 비례가 적당하고 안정감이 있으며 문양도 섬세하다. 종 고리는 두 마리 용이 각기 한 발을 들어 보주를 받쳐 든 생동감 넘치는 쌍용뉴(雙龍鈕)를 채용하였으며, 범자가 장식된 천판의 복련문대, 상ㆍ하대의 범자문대(梵字紋帶)와 연화문대(蓮花紋帶), 정연한 연곽(蓮廓)과 연화당초문대, 제석ㆍ범천상과 왕실안녕 발원의 위패 등에 이르기까지의 각 세부 표현에 있어서도 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담양 용흥사종과 함께 김용암 동종의 두드러진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17세기의 수작이다.
▶선암사 일주문
「순천 선암사 일주문」이 위치한 선암사는 통일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신라시대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조계문으로도 불리는 일주문에 대한 기록은 1540년 중창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현 일주문 앞쪽에는 '조계산선암사(曹溪山仙巖寺)'라는 현판이 뒤쪽에는 '고청량산해천사*(古淸涼山海川寺)' 현판이 걸려있다.
* 1759년 화재 이후 선암사에서 해천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1823년 다시 선암사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순천 선암사 일주문은 초창 모습은 확인할 수 없으나 조선시대 기록을 통해 확인된 중창 이후 임진왜란(1592)과 병자호란(1636)의 전화를 피해 유일하게 소실을 면한 건축물로서 조선 중기 건축물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그 역사적ㆍ학술적 가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일주문 형식에서 양팔보형은 순천 섬암사 일주문과 북한의 안변 보현사 일주문으로 남북한을 통틀어 2개의 사례가 존재한다.
▶순천 선암사 사적 및 명승
선암사는 신라시대 아도화상의 '비로암' 창건설과, 도선국사 창건설을 가진 사찰로서,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중창되면서 천태종 전파의 중심사찰이 되었다.
경내에는 대각국사의 부도로 추정되는 보물 '순천 선암사 대각암 승탑' 등 보물 14점을 비롯하여 다수의 중요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역사적ㆍ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
또한 한국의 다양한 불교신앙이 산사의 경내에 수용되었으며, 이는 역사적인 구조물과 전각, 유물, 문서 등에 잘 남아있다. 사찰 운영에서 나타나는 자립성과 승려교육, 한국 선불교의 특징인 영적 수행과 교리 학습의 공존 등의 지속적인 전통에서 한국 불교의 무형적, 역사적 측면을 확인할 수 있다.조선시대 억압과 전란으로 인한 손상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신앙과 일상적인 종교적 실천의 살아있는 중심으로 남아있는 신성한 장소임을 인정받아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대흥사와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2018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문화재 관람료' 무료 전국 65개 사찰 명단과 불교 문화유산
송광사와 선암사, 천년불심(天年佛心)길이 이어준 사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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