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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등산 여행

100대 명산 사찰, 황악산과 직지사

by 3000포석정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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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은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고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해 2002년 10월 산림청에서 선정 공표하였습니다.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은 학계, 산악계, 언론계 등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추천받은 105개 산과 산악회 및 산악 전문지가 추천하는 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산을 대상을 산의 역사, 문화성, 접근성, 선호도, 규모, 생태계 특성 등 5개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심사 후 선정하였습니다. 100대 명산에는 국립공원(31)ㆍ도립공원(15)ㆍ군립공원(10) 지역에서 56개가 선정되었습니다. 또 가리왕산, 운장산, 황악산 등 생태적 가치가 큰 산(16)과 역사, 문화, 경관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산(28)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가를 즐기기 위해 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족과 동료, 연인과 아름다운 산을 오르기 위해 등산하는 것도 좋지만, 명산(名山)에 천년을 이어져 내려오는 사찰이 있다면 사찰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을 같이 둘러본다면 더욱 즐거운 등산이 되지 않을까 해서 명산대찰(名山大刹)을 이어주는 글을 연재하고자 하오니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황악산 전경>

 

황악산 소재지 및 높이

-소재지 :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산높이 : 1111.4m

 

100대 명산 선정이유

전체적인 산세는 특징 없이 완만한 편이나 산림이 울창하고 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곳곳에 폭포와 소를 이뤄 계곡미가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특히 직지사 서쪽 200m 지점에 있는 천룡대부터 펼쳐지는 능여계곡은 대표적인 계곡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유명하다.

 

황악산 상세정보

황악산은 비로봉(1111.4m)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고 있다.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하여 비단같이 부드러운 편이며, 초입 일대 계곡 양쪽으로 늘어선 노송과 참나무가 하늘을 가려 장관을 이룬다. 이 산은 김천시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백두대간 가운데 위치한다. 예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이라고도 불렀으나, 직지사 현판과 택리지에는 황악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에 옥처럼 맑은 물, 가을 단풍과 겨울 설화가 아름답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민주지산, 남쪽으로 수도산과 가야산, 동쪽으로 금오산, 북쪽으로 포성봉이 보인다. 황악산의 주봉을 비롯한 봉우리들은 저마다 산줄기를 동쪽으로 뻗어내려 내원계곡, 운수계곡을 형성하고 있으며, 두 계곡이 합수되는 지점에 직지사가 위치해 마치 황악산의 모든 정기를 받고 있는 느낌을 준다.

 

황악산은 김천시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이다. 옛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이라 불리었으나, 직지사의 현판 및 택리지에 황악산으로 되어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깊은 계곡에 옥같이 맑은 물,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화가 아름답다. 일대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더욱 개발되고 있다.

 

전체적인 산세는 특징없이 완만한 편이나 온 산에 수림이 울창하고 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곳곳에 폭포와 소를 이뤄 그윽한 계곡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직지사 서쪽200m 지점에 있는 천룡대에서부터 펼쳐지는 능여계곡은 이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볼만하고 가을철 단풍 또한 절경을 이룬다.

 

황악산 정상에서 직지사를 내려다 보면 무수한 지능선이 하나씩 계곡안에서 소멸된 뒤 마지막 남은 두가닥 능선이 좌우에서 직지사를 크게 싸안으면서 산과 절의 화합은 완성된다. 1111m에 이르는 황악산의 높은 봉우리와 그 아래 학의 날개처럼 펼쳐지는 계곡이 좁은 수로를 통하여 동으로 빠져나가고 그 길목에 직지사는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직지사는 어떻게 보면 황악산 정기가 맺은 전혀 다른 종류의 꽃봉오리 같아 보인다. 직지사는 새로 세운 대형 일주문에 동국제일가람이라는 커다란 편액을 붙여놓은 대로 국중의 사찰 가운데서도 열손가락에 들만한 거찰이다.

 

 

황악산 등산코스

등산코스(5시간 40분)

주자창~40분~내원교~50분~주능선안부~60분~황악산~70분~내원계곡~20분~내원교~40분~주차장

 

직지사 일주문을 통과하면 바로 기념품점 사거리이다. 직진 길은 직지사 정문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직지사 왼쪽편으로 가는 길이다. 역기서 직지사 원쪽 편 길을 따라 5분을 가면 암자로 가는 소형차로가 이어진다. 내원교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명적암, 운수암으로 올라가서 황악산 정상으로 향한다.

 

운수암과 갈라지는 왼편의 등산로 초입은 임도로 착각할 정도로 넓지만 곧바로 지능선으로 붙는다. 30분 정도 소요되는 주능선 안부까지 경사가 만만찮다. 곳곳에 설치된 각목 계단은 걷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한 피로감을 안겨 준다. 주능선 안부에는 나무의자가 설치돼 있는 쉼터로 사거리다.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충북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다. 왼편은 정상, 오른편은 운수봉(천덕산)을 거쳐 괘방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길. 119 구조요청 2번 지점과 정상 2,260m라는 안내판도 있다. 백두대간 표지리본이 나뭇가지를 빽빽하게 장식하고 있어 대간꾼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길로 20분쯤이면 백운봉에 닿게 되고, 곧이어 나무의자가 놓인 쉼터. 숲속을 벗어나 고도를 높일수록 서서히 조망이 트인다. 다시 40분 정도면 '정상 1,000m' 표지판을 지나 전망이 시원한 바위지대에 이른다. 정상은 물론이고 능선으로 연결되는 산봉우리와 계곡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에서 흘러내린 계곡들이 마지막 모이는 합수점에 자리 잡은 직지사도 아늑하게 보인다.

 

황악산 정상 도달후 주능선을 따라 6분정도 가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 길을 따라 합수곡쪽으로 하산하다. 내원계곡 쪽으로 하산하면 올라갈때 들리지 못한 직지사를 방문할 수 있고, 직지사를 방문 후 조금만 더 내려가면 직지사 일주문을 통과하여 하산할 수 있는 코스다.

 

산행에 자신있는 등반가들은 황악산에서 합수곡쪽으로 하산하지 말고 형제봉, 신선봉으로 더 크게 산행을 즐길 수 있으니 그 날의 컨디션등을 고려해서 즐거운 산행도 가능하다.

 

 

직지사 역사와 유래

신라시대인 418년 아도화상이 선산 도리사를 창건한 후 황악산 직지사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절을 지으라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과 무염대사가 머물렀던 심묘사에 부속된 절로 남종선의 가르침인 '직지인심'을 표방한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 고려시대에 능여대사가 이 절을 세울 때 자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자기 손으로 측량하였다고 해서 직지사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645년 자장율사가 중창한 이래로 930년, 936년에 천묵대사와 능여대사가 각각 중창하여 대가람이 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사명대사가 출가하여 득도한 절로도 유명하다.

 

황악산(黃岳山) 의 황자는 청(靑), 황(黃), 적(赤), 백(白), 흑(黑)의 5색(色) 중에서도 중앙색을 상징하는 글자이다. 따라서 예로부터 직지사는 해동(海東)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으뜸가는 가람이라는 뜻에서 동국제일가람(東國第一伽藍)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본사(本寺)로부터 김천까지는 12km이고, 다시 김천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230km, 부산까지는 218km로서 남한의 중앙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직지사 불교 문화유산

<직지사 석조여래좌상(좌)과 대웅전 삼존불탱화(우),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석조여래좌상(보물)

직지사에 모셔져 있으며 광배와 불상을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 불상의 머리는 민머리이고 정수리 부근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표현되었다. 얼굴은 마모가 심해 세부표현을 자세히 살필 수 없지만, 둥글고 원만한 인상이다. 옷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입고 있는데, 옷에는 평행 계단식의 무딘 옷주름이 표현되어 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아래를 향하고 있고, 왼손에는 약합를 들고 있어서 이 불상이 약사여래상임을 알 수가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온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는 폭이 넓어 맵시있는 모양은 아니지만 덩쿨무늬와 불꽃무늬를 새겨 장식하였다. 전반적으로 세부표현이 둔감해졌으며 광배의 무늬도 세련미가 줄어든 점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의 양식을 계승한 약사여래좌상으로 볼 수 있다.

 

▶대웅전 삼존불탱화(보물)

직시사대웅전삼존불탱화(直指寺大雄殿三尊佛幀畵)는 직지사 대웅전에 봉안된 후불탱화로 비단바탕에 채색되었다.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 액자나 족자형태로 만들어지는 불화로, 일반적으로 이 직지사처럼 대웅전 본존불의 뒷벽에 위치한다. 조선 후기에는 대웅전이나 대광명전 등에 흔히 3폭의 불화를 봉안하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인데, 이 불화도 그러한 형식을 따르고 있다. 중앙에 석가여래의 영산회상도, 왼쪽에 약사회도,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의 극락회도를 배치하였다. 중앙에 배치된 불화는 석가가 영취산에서 여러 불ㆍ보살에게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영산회상도이다. 화면의 중앙에 석가불이 있고 좌우에 8보살과 10대제자, 사천왕 등이 그려져 있으며 둘레에 많은 범문을 써 놓았다. 왼쪽 어깨에만 옷을 걸친 석가불은 악귀를 누르는 항마촉지인의 손모양을 하고 있다. 비교적 균형잡힌 체구와 둥근 얼굴에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으며,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세밀하게 그렸다.

왼편에 있는 약사회도는 화면의 중앙에 약합을 든 약사여래가 앉아 있고 그 주위에 8대보살과 사천왕, 12신장 등이 에워싸고 있는 복잡한 구도이다. 본존불의 신체는 건장하고 당당한 모습인데 비하여 얼굴은 지극히 작은 눈과 입 등이 매우 단아하고 엄숙한 인상을 풍긴다. 이러한 모습과 등뒤의 물결무늬 원형광배, 옷의 문양표현 등이 18세기 불화의 시대적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른편의 아미타회상탱화는 중앙에 아미타불을 두고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을 비롯하여 신장상 등이 주위를 둘러싼 구도이다. 이 세 폭의 탱화는 영조 20년(1744) 세관(世冠), 신각(神覺), 밀기(密機) 등 10여명의 화승들이 그린 것을 염불도인(念佛道人) 진기와 지영(智英)스님이 증명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과 뛰어난 묘사력, 안정감 있는 색감 등으로 당시 불화를 대표하는 걸작에 속한다.

 

* 증명 : 그림이 경전이나 교리의 내용에 합당한지, 또는 법대로 그려졌는지를 확인하고 감독하는 스님을 일컫는 것으로, 그림을 직접 그리는 화원(화사, 금어, 출초, 편수 등)과 구분되어 사용됨

 

 

<김천 직지사 대웅전(좌)과 대웅전 수미단(우),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직지사 대웅전(보물)

김천 직지사 대웅전은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까지는 좌측의 계곡을 끼고 지형에 맞추어 휘어져 올라온 북쪽에 위치하며, 만세루(萬歲樓)에서 대웅전에 이르기까지는 일직선상에 놓여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선당(禪堂)이 위치해 있으며, 대웅전 앞 뜰에는 2개의 삼층탑이 놓여 있는 2탑식 중정형 가람배치를 가진다. 김천 직지사 대웅전 가구의 구성 및 부재의 표현기법은 조선후기의 건축적 특징이 잘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임진왜란 직후 재건된 불전들의 경향을 보이며, 아름답고 뛰어난 기법을 보여주는 내ㆍ외부 많은 벽화와 불단이 남아 있는 등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역사적ㆍ예술적ㆍ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보물)

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은 '順治八年辛卯四月 大雄殿 黃岳山 直指寺(순치팔년신묘사월 대웅전 황악산 직지사)'라는 1651년 묵서기(墨書記)가 확인됨으로써 대웅전의 중건과 함께 제작된 17세기 중반을 대표하는 목조 불단임을 알 수 있다. 1668년 작품으로 보이는 삼존불상과 벽화ㆍ단청, 그리고 1744년 삼존후불탱화와 함께 예배대상과 한 세트를 이루며 조성된 점에서 조선후기 불전 건축의 내부 장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귀중한 예이다. 17세기 중반의 대표적인 편년 자료인 동시에 조선 후기 수미단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소재와 문양들을 장식한 점과 내부에 조각된 고부조의 투각과 화려한 채색법을 통해 조선후기 목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수미단의 장엄과 조각적인 면에 있어 은해사, 운문사, 파계사, 운흥사 등 장엄형 수미단의 계보 형성에 있어 가장 첫머리에 둘 수 있는 당시 불교 목조각의 최고의 정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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