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역사 숨은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 가을의 색을 아름답게 받아주는 곳
단풍의 계절인 가을이 무르 익어가면 우리나라 곳곳은 화려하고도 따뜻한 색으로 가득차게 된다. 특히 국내의 여러 사찰들은 가을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장소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가을은 이러한 사찰들을 찾아 나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지금부터 가을 풍경으로 유명한 사찰들에 대해 알아보자.
전등사(강화도, 10월 중순부터~)
강화군 길상면에 위치한 전등사는 강화 최대의 사찰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 중 하나이다. 정족산과의 조화를 이루며, 가을이 찾아오면 단풍과 은행나무가 화려한 절정을 맞이한다. 이 사찰은 대웅보전과 약사전, 철제범종 등의 국가 보물을 포함하여 다양한 문화재와 역사를 내포하고 있어, 고요하고 평화로운 가을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어서, 가을 풍경을 제대로 만끽하고 휴식과 마음의 평온을 찾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장소로 꼽힌다.
강화도 전등사, 정족산성과 우리나라 최고로 오래된 사찰(2)
범어사(부산, 11월 초부터~)
부산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 꼽히는 범어사는 금정산의 기슭에 자리해 있으며, 평온한 사찰과 주변을 둘러싼 단풍이 하나로 어우러지기 때문에 가을이 되면 수많은 방문객으로 붐빈다.
입구를 지나면 화려하게 물든 나뭇잎들이 시각과 감성을 자극한다. 이어 범어사의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약 580년의 세월을 살아온 은행나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나무는 임진왜란 이후 노승 묘전 스님이 심은 것으로, 높이 솟은 가지들에 노란 은행잎이 풍성하게 달려 있다.
돌담 계단을 따라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은 잘 알려진 사진 찍기 좋은 장소다. 아름다운 돌담 계단에 붉은 단풍이 더해져 가을의 분위기를 극대화시킨다.
어느 각도에서든 셔터를 누르면 환상적인 사진이 완성된다. 대웅전을 향해 가보면, 대웅전 앞에서 펼쳐지는 넓은 시야와 멀리 펼쳐진 가을 물든 금정산은 도시의 소음을 잊게 하고, 경치에 몰입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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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경주, 11월 초부터~)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는 경북 경주 불국사는가을이 되면 더욱 매력이 넘치는 장소로 변한다.
입구인 일주문에서 아름다운 연못인 반야연지 주변까지, 곳곳이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변해,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불국사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진 곳은 대웅전 길목에 위치한 청운교와 백운교다.
이 돌계단에서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가을의 정취를 담은 기념비적인 사진이 완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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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영주, 10월 말부터~)
경북 영주의 부석사는 화창한 날 뿐만 아니라 비나 눈이 내리는 날, 그리고 단풍이 서서히 떨어지는 늦가을의 쌀쌀하고 흐린 날까지 모든 순간이 매력적이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500m의 길에서는 은행나무가 황금터널을 만드는데 이 곳에서 사진 한 장만 찍어도 예술 작품이 된다. 무량수전 앞의 안양문에 앉아 멀리 있는 산을 바라보면, 산 뒤에 다른 산, 그리고 그 뒤에 또 다른 산마루가 그림처럼 아름답게 겹쳐져 있어, 이는 부석사에서 가장 멋진 경치로 손꼽힌다.
높은 지점에서 바라보는 부석사 입구의 단풍나무 길 역시 한 편의 예술이다. 스마트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하여 웅장한 경치를 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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