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부터 인왕봉 정상이 상시개방됐다. 무등산 정상은 가장 높은 천왕봉天王峯(1,187m), 지왕봉地王峯(1,175m), 인왕봉人王峯(1,164m) 세 봉우리로 이뤄져 있는데 1966년 12월 20일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모든 봉우리에 철책이 둘러졌다.
지난 2011년부터 연 1~2회 정도 가끔 개방되곤 했는데 그럴 때도 일방통행을 원칙으로 군부대 안을 통과해 군사도로를 걷는 형식이었다. 그러니 여러모로 제대로 된 등산은 아니었다. 이젠 그런 통제 없이 마음껏 정상에 오를 수 있다. 57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무등산이 돌아왔다.
어떻게 보면 무등산 정상 개방은 투쟁의 역사이다. 중봉에 있던 군부대를 이전시켰고, 1990년대에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펼쳐 무등산 일부를 공유화했다. 또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1982년 일주도로 계획이 발표되자 지역 산악인들이 피켈을 들고 시위를 벌여 저지했다. 하지만 정상에 들어선 군부대를 비롯해 장불재, 중봉, 북봉 등에 삐죽빼죽 솟은 방송3사(KBS, MBC, KBC)와 KT 송신탑은 수십 년 동안 이전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상황이다.
남은 지왕봉과 천왕봉은 주둔지 안에 있는데 이제 군부대 이전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왕봉의 경우 콘크리트로 덮고 위에 초소를 세워둔 걸 2015년에 복원한 바 있다. 한 걸음씩 무등산이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무등산은 남녀노소 모두 오르기 좋다. 급경사 구간이 많지 않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가면 누구든 오를 수 있다. 늦재전망대에서 한 번 광주 시내를 눈에 담는다. 위로 올라가면 더 넓게 볼 수 있지만, 이곳은 광주를 눈 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물이 똑똑 떨어지는 얼음바위 맞은편에 뻥 뚫린 조망에는 원효사가 자그마하고 광주호의 끝단이 보인다. 광주호 동쪽 끝에 흙밭이 보이는데 원효광장 안쪽에 있던 식당들이 옮겨갈 부지라고 한다. 무등산 자연 보전을 위한 조치다.
무등산 등산코스(산행코스)
▶증심사~서석대 코스
▶원효사~장불재 코스
100대 명산 사찰, 무등산과 증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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