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와 영덕군에 걸쳐 있는 내연산(內延山, 711m) 내연골은 심산유곡의 절경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골짜기다. 포항 등산인들은 이 골짜기를 경북 최고의 계곡 명승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산림 단풍 시기(예측 지도)
내연산(내연골) 단풍, 10월말 절정
가을이면 이 환상적인 골짜기가 울긋불긋 물든다. 12폭포골, 청하골, 보경사계곡, 연산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내연골은 수려하기 그지없는 곳이다. 단풍까지 물들면 더욱 화려해진다. 겸재 정선이 청하 현감으로 있으면서 진경산수화를 그린 장소이기도 하다. 그만큼 경치가 아름답다.
낙락장송이 일품인 기암절벽 아래로 널찍한 암반이 펼쳐지고, 크고 작은 폭포가 속출하는가 하면 바위벽을 타고 내려온 옥빛 물줄기는 소에서 한 번 쉬면서 짙푸름을 자랑한다. 맑은 계류가 담을 타고 잔잔히 흘러내리면서 명경지수의 맑음을 과시하기도 한다. 들머리 보경사에서 수원지인 샘재에 이르기까지 긴 골짜기 속에 온갖 비경을 다 보여 준다.
내연산 등산코스(산행지도)
보경사를 지나 골 안으로 들어서면 위압적인 기암절벽이 골짜기 양옆에 솟구치고 상생폭, 보현폭, 삼보폭 등 기묘한 형상의 크고 작은 폭포가 속출한다.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 얘기가 전하는 비하대(飛下臺)를 지나 관음폭과 연산폭에서는 장엄하면서도 절묘한 폭포 미의 극치를 보여 준다.
이어 연산폭을 올라서면 골짜기를 울창한 숲이 뒤덮어 비경이 사라지는 듯하다가 널찍한 암반과 협곡 사이로 옥수가 흐르고, 또다시 절묘한 폭포가 나타나는 계곡이 한동안 이어진다. 그러나 내연산의 멋이 골짜기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보경사 뒤 문수봉(622m)에서 삼지봉(710m)~향로봉(930m)~삿갓봉(716m)~우척봉(775m)을 거쳐 다시 보경사 앞으로 고개를 떨구는 긴 능선은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치다가도 바닥에 납작 내려앉으며 부드럽고도 넉넉한 장산의 전형을 보여 준다.
내연골을 연계한 산행은 이러한 내연산 특유의 풍광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코스다. 산길이 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데다, 위험하다 싶은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잘 조성돼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보경사~상생폭~보현폭~삼보폭~비하대~관음폭~연산폭 코스는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이면 탐승할 수 있다.
100대 명산 대찰(名山 大刹) 이야기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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