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자들도 그렇고 일반인들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단어가 "아미타불"일 것이다.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뜻의 "나무아미타불"을 일심(一心)으로 염송 하면 극락정토(極樂淨土)에 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오랜 세월 불자들로부터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음보살'을 함께 부르는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은 염불의 대명사이다.
그럼 아미타불은 누구인가? 아미타불은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관장하시는 부처님이다. 전생에 수행할 때 이름은 '법장(法藏)비구'였고 48종의 큰 원(願)을 세워 오랫동안 수행해 결국 깨달음을 이루고 아미타부처님이 되었다. 지식, 빈부, 직위에 상관없이 누구나 일심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송 하면 반드시 극락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는 신앙은 일반 백성에게 크게 어필했다. 결국 쉽고 단순한 염불신앙이 성행하게 되면서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도 많이 세워지게 되었다. 극락전(極樂殿), 무량수전(無量壽殿), 미타전(彌陀殿)이 모두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이다.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실 때에는 좌우의 협시보살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봉안하는 것이 기본 양식이다. 이는 『관무량수경』에 '아미타불이 허공 중에 계시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좌우로 모시고 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누구다 다 알다시피 관세음보살은 자비를 상징하는 보살이고, 대세지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석가존상에서 문수보살이 지혜를 나타내고, 보현보살이 원행(願行)을 나타내듯 아미타불의 덕성을 두 보살이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관세음보살은 고통받는 중생이 간절히 부르면 반드시 나타나 그 괴로움에서 건져주는 보살이다. 그래서 '세간 중생의 소리를 관(觀)하는 보살'이라고 하여 '관세음보살(觀世音)보살'이라고 이름 붙였다. 다시 말해 중생의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관찰'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중생이 위급할 땐 부르면 반드시 나타난다. 어려움에 빠진 사람, 아픈 사람, 늙어서 고통받는 사람, 여행 중인 사람, 침몰하는 배에 탄 사람, 도적을 만난 사람 할 것 없이 관세음보살은 모든 이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대세지보살은 태양과 같은 지혜의 광명을 보배 병에 담고 있어 지옥, 아귀, 축생의 몸을 받아 고통에 빠져 있는 중생을 지혜의 광명으로 널리 비추어 제도하고 힘을 실어주는 보살이다. 그래서 '대세지(大勢至)'라 한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나타날 때는 연꽃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연꽃은 중생이 누구나 본래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을 의미한다. 두 협시보살은 그러한 중생의 마음을 깨우쳐 정토세계로 인도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덜 핀 연꽃을 들고 있다. 활짝 핀 연꽃은 이미 깨달음을 이룬 경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여주 신륵사 극락전에 모셔진 아미타여래삼존상과 또한 가장 오래된 아미타삼존으로 알려진 불상은 석굴암보다 100여 년 앞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에 모셔진 석조 아미타 삼존이다. 보통 '제2석굴암'이라 부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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