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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등산 여행

한번은 가보고 싶은 명산(전남), 영취산과 흥국사

by 3000포석정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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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를 즐기기 위해 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족과 동료, 연인과 아름다운 산을 오르기 위해 등산하는 것도 좋지만, 명산(名山)에 천년을 이어져 내려오는 사찰이 있다면 사찰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을 같이 둘러본다면 더욱 즐거운 등산이 되지 않을까 해서 명산대찰(名山大刹)을 이어주는 글을 연재하고자 하오니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영취산 주능선 전경, 월간 山>

 

영취산 소재지 및 높이

-소재지 : 전라남도 여수시 적량동ㆍ상암동ㆍ중흥동에 걸쳐 있는 산

-산높이 : 510m

 

선정이유

여수 영취산은 나지막하지만 힘찬 산세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준수하게 솟은 산릉이 마치 거대한 불가사리 같은 형상으로 사방팔방 뻗어나가 있다. 영취산의 명물인 진달래 군락은 이 굵고 뚜렷한 산줄기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

 

영취산 진달래 밭은 한국 최대의 진달래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봄이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영취산 진달래의 장관은 아이러니하게도 공해가 빚어낸 풍광이다. 산 북사면 해안가를 널찍하게 둘러싸고 있는 여수공단에서 발생되는 공해 때문에 대다수 수종은 고사하고 공해에 강한 진달래가 무성해진 것이다.

 

영취산의 진달래는 3월 말~4월 초에 만발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산 전체에 봄 분위기가 가득하다. 산자락에 신록이 우거지고 고즈넉한 고찰과 화사한 벚꽃이 산으로 드나드는 길을 가득 채운다. 흥국사 사천왕문부터 일주문에 이르는 길옆에 줄을 이은 벚나무 고목이 하얗게 빛나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영취산 등산코스

영취산은 진달래와, 바위봉우리, 도시와 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명산이다.

 

5코스 종주코스(3시간 소요)

영취산의 명물인 진달래와 흥국사를 모두 보려면 돌고개행사장~개구리바위~정상~시루봉~흥국사 순으로 이어가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대중적인 코스다.

영취산은 넓은 대로인 17번 국도, 77번 국도, 그리고 공단도로 등이 이어지며 빙 둘러싸고 있고, 이 도로변들 여러 곳에 영취산 등산로 입구임을 알려 주는 팻말이 서 있다. 날씨만 맑다면 이 중 어느 지점에서 올라도 길 잃을 염려가 없다. 어디서 오르든 정상까지 거리는 3.5~4km로서 천천히 진달래 구경하면서 오른다고 해도 3시간이면 충분하며, 산중에서 점심 먹고 하산까지 감안해도 총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다.

 

<여수 흥국사 대웅전(보물)>

흥국사 역사와 유래

고려 명종 25년(1195)에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는 기암대사가 왜적을 무찌르기 위해 이 절의 승려들을 이끌고 전쟁에 참가했는데, 절은 전란 중에 승병의 훈련장소로 쓰이다가 불타버렸기 때문에 1624년(인조 2) 계특대사가 삼창했다.

 

예로부터 흥국사에는 "나라가 흥하면 이 절이 흥하고, 이 절이 흥하면 나라가 흥한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흥국사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는 동안 많은 승병(僧兵)들이 왜적과 싸웠던 호국불교의 흔적이 남아 있다.

 

흥국사 주요 불교 문화유산

<여수 흥국사 홍교(보물),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흥국사 입구에 있는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이다. 개울 양 기슭의 바위에 기대어 쌓았는데, 부채꼴 모양의 돌을 서로 맞추어 틀어 올린 다리밑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를 이루고 있다. 양옆으로는 둥글둥글한 돌로 쌓아 올린 벽이 학이 날개를 펼친 듯 길게 뻗쳐 조화를 이룬다.

 

홍예의 한복판에는 양쪽으로 마룻돌이 튀어나와, 그 끝에 용머리를 장식하여 마치 용이 다리밑을 굽어보고 있는 듯하다. 조선 인조 17년(1639)에 세워진 다리로, 지금까지 알려진 무지개형 돌다리로서는 가장 높고 길며, 주변 경치와도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다리이다.

 

 

 

<여수 흥국사대웅전후불탱(보물),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흥국사대웅전후불탱(興國寺大雄殿後佛幀)은 석가가 영취산에서 여러 불ㆍ보살에게 설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탱화로, 비단바탕에 채색하여 그렸으며 크기는 가로 4.27m, 세로 5.07m이다. 탱화는 천, 종이에 그린 그림을 족자나 액자의 형태로 만들어 거는 불교그림을 말한다.

 

이 탱화는 화면 중앙에 있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앞쪽 양옆으로 여섯 명의 보살들이 배치되었고, 그 옆으로는 사천왕을 거느리고 있다. 석가여래상의 바로 옆과 뒤편으로는 10대 제자를 비롯하여 따르는 무리들이 조화롭게 배열되어 있다. 석가여래상은 왼쪽 어깨에 옷을 걸쳤고, 얼굴은 둥글고 풍만한 모습이다. 채색은 대체로 붉은색과 녹색으로 이루어졌는데, 머리광배의 녹색은 지나치게 광택이 있어 은은하고 밝은 맛이 줄어든다. 그러나 꽃무늬나 옷주름선 등에 금색을 사용하고 있어서 한결 고상하고 품위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숙종 19년(1693)에 왕의 만수무강과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천신(天信)과 의천(義天) 두 승려화가가 그린 이 탱화는 원만한 형태와 고상한 색채의 조화로 17세기 후반기의 걸작으로 높이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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