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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등산 여행

오대산 단풍 축제(단풍 명소, 단풍 산행, 단풍 명산, 단풍 시기)

by 3000포석정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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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단풍은 설악산부터 시작해서 오대산五臺山(1,565.3m)을 거쳐 남하한다. 오대산도 단풍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오대산에는 한 가지 더 있다. 월정사와 상원사로 이어지는 계곡과 함께 걷는 호젓한 전나무숲길이다. 굳이 등산이 아니더라도 가을이면 가볼 만한 장소다.

 

매년 오대산 방문객은 150여만 명에 이르지만 10월 방문객이 30만명을 훌쩍 넘는다.

 

 

 

단풍 시기(첫 단풍 등)

 

오대산 단풍 명소

<오대산 전나무길>

 

오대산은 거목 숲과 어우러진 가을이 멋진 곳이다. 오대산은 총 면적 326.348㎢로 전국 육상공원 중 지리산과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넓다. 오대산은 비로봉(1,563.4m)을 주봉으로 호령봉(1,561m), 상왕봉(1,491m), 두로봉(1,421.9m), 동대산(1,433.5m) 다섯 봉우리가 한 줄기로 이어져 있다. 또한 서쪽으로는 눈꽃 명산 계방산(1,577m)이, 동쪽 진고개 너머 노인봉(1,338m) 아래로 천하 절경 소금강이 자리하고 있다.

 

월정사지구, 소금강지구, 계방산지구의 세 개 지구로 나뉘는 오대산국립공원은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산세가 전혀 다르다. 월정사계곡 중심으로 하는 오대산만 놓고 보면 저렇게 두루뭉술한 산봉산릉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부드럽다. 하지만 소금강은 전형적인 육산이 갖지 못한 화려함을 채워 준다.

 

1970년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역사를 자랑하는 소금강(小金剛) 명칭 또한 금강산의 비경에 못지않은 '작은 금강산'이라 하여 지어졌다. 여기에 2011년 우리나라 최고의 설화 명산 계방산이 국립공원에 편입되어 다양성을 갖췄다.

 

오대산의 거목 숲이 연출하는 가을빛의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다. 산사면에 빼곡한 노거수 숲이 단풍으로 물든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특히 월정사 일주문 전나무 숲 주변의 가을 분위기가 일품이다. 길 양옆으로 쭉쭉 뻗어 오른 전나무 1,700그루는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의 평안을 준다.

 

<오대산 상원사 단풍 전경>

 

월정사 뒷산을 장식한 거목들 또한 신라고찰을 더욱 산사답게 가꾸어 준다. 상원사로 이어지는 9km 길이 월정사계곡 역시 숲이 좋은 골짜기다.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문수보살을 찾아가는 길이라는 선재길이 어느 걷기 길보다 아름답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널찍한 암반 따라 옥빛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월정사계곡의 풍광과 더불어 골짜기 양옆에 우거진 숲 덕분이기도 하다.

 

<오대산 적멸보궁>

 

또한 상원사에서 중대 사자암을 거쳐 적멸보궁으로 이어지는 산길 주변의 소나무 전나무 참나무들은 한 그루 한 그루 거목이 아닌 게 없을 만큼 온통 노거수 일색이다. 여기에 산릉 군데군데 장식하고 있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과 기이한 형상의 노거수들이 또 오대산을 아름답고 고고하게 가꾸어 주고 있다. 그 숲 안에 불교 성지가 들어서 있다. 오대산은 예로부터 삼신산인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국내 제일의 명산으로 꼽던 성산으로서, 문수신앙의 본산이자 오만보살이 상주하는 불교의 오대성지로 알려져 있다.

 

<오대산 선재길 단풍나무 전경>

 

조선 최고 명문가 출신인 김창흡은 적멸보궁 터를 '산신이 지키고 있는 풍수 제일의 명당'이라 칭했다. 그러면서 오대산 네 가지 승경을 소개한다. 마치 유덕한 군자와 같이 가볍거나 뾰족한 태도가 전혀 없는 점이 제일 승경, 둘째는 빽빽한 잣나무숲과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져 속된 자들이 거의 오지 않는 점, 셋째, 암자가 빽빽한 산림 속에 있어 곳곳마다 하안거를 할 수 있는 점. 넷째, 샘물의 맛이 가히 절색이라 다른 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금강亞金剛이라 했다.

 

 

 

한강기맥의 발원 격인 비로봉~상왕봉 능선과 백두대간 구간인 두로봉~동대산에 둘러싸인 월정사계곡 일원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사암이 여럿 모여 있다. 이렇게 산 전체가 불교 성지를 이룬 곳은 국내에 오대산이 유일하다는 것이 월정사의 자랑이다. 오대산 안에 사찰이 창건된 것은 자장율사에 의해 비롯됐다.

 

자장은 중국 유학길에 산시성 오대산의 태화지에서 친견한 문수보살에게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받고, 신라에서도 오대산을 찾으라는 가르침을 받는다. 이후 강원도 오대산에 찾아들어 월정사(月精寺)를 창건하고,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寂滅寶宮)을 조성한다. 선덕여왕 12년(643)의 일이다. 문수보살을 모신 선원으로 이름 높은 상원사(上院寺) 외에 적멸보궁의 수호암자 중대 사자암, 동대 관음암, 서대 수정암, 남대 지장암, 북대 미륵암 등이 모두 월정사 부속 사암들이다. 특히 서대 수정암의 우통수는 북한강의 발원지로서 남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산의 검룡소가 인공위성으로 거리를 확인해 32km 더 길다고 알려지기 전까지는 한강의 발원지로 인식되었던 곳이다.

 

오대산 단풍을 즐기기 위한 등반코스는 아래 블로그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00대 명산 사찰, 오대산과 선재길(상원사와 월정사)

우리나라 첫 단풍, 설악산 단풍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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