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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17

관악산 연주암, 비운의 왕세자 효령대군의 사찰(2) 관악산은 경기도 과천시와 안양시, 서울 관악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수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서울 근교의 명산이다. 아마도 서울 근교에 있는 산 중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산이 아닐까 한다. 산행 가기 좋은 주말이면 서울대 관악산 입구에는 가족들, 연인들, 등산동호회 모임 인파들로 넘쳐난다. 특히 다른 산과 다르게 젊은이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산이다. 시내에서 언제든지 갈 수 있게 접근성이 편해 가벼운 옷차림으로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산정상에 올라서면 저 멀리 북한산 등 서울 전역을 볼 수 있는 풍광 또한 아름답다. 관악산 정상에는 아주 너른 바위로, 가운데 자연석에는 '관악산 629m'라고 새겨 놓았다. 연주암의 창건 관악산은 험준한 바위로 이루어진 수십 개의 봉우.. 2023. 2. 20.
연주암과 무위사, 비운의 왕세자 효령대군의 사찰(1) 왕(王)의 조건 술을 한 방울도 못해서 왕이 되지 못한 효령대군,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은 셋째인 충녕대군만큼이나 학문적 깊이와 인격을 지녀 국왕이 될 그릇이었다. 그러나 효령대군에게는 결정적 결함이 있었으니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못했던 것이다. 일찌감치 눈 밖에 난 장남 양녕은 차지하고서라도 태종이 차남 효령마저 제치고 충녕에게 세자 자리를 물려주기로 결심한 것은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녕이 술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잘 마시기 때문이었다. 왕(王)의 조건 당시 조선이 건국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마다 몇 차례씩 조선에 찾아오는 명나라 사신들 접대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명나라 사신들은 조선 왕들과 취하도록 마시며 조선의 왕을 시험하곤 했다. 그러니 술을 한 잔도 입에 대지 못하는 .. 2023. 2. 20.
오대산 상원사, 세조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 사찰 여행(3) 상원사는 월정사에서도 차로 한참을 더 들어가야 볼 수 있는 사찰이다. 상원사를 보기 위해 들어가다 자칫 월정사를 놓치는 것도 너무 아까운 일이다. 요즈음에는 주차장까지 바로 차로 들어가는 바람에 월정사의 참 멋 중 하나인 700m가량 되는 전나무숲 길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으나 반드시 걸어 보기를 바라며, 또한 전나무숲이 시작되는 일주문의 편액은 탄허스님의 친필이니 놓치지 말고 한 번쯤 그 기상을 느껴보고 월정사와 상원사를 같이 둘러보자. 상원사 역사와 유래 세조는 자신의 형제들이 그랬듯 부스럼병이 심했다. 1463년 2월 세조는 온양 온천행을 이유로 순행(巡幸)에 나서기도 했다. 세조가 신미에게 편지를 보낸 것도 이 무렵이다. 그는 건강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와 신미의 기도에 깊이 감사한다는 .. 2023. 2. 20.
속리산 법주사, 세조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 사찰 여행(2) 속리산 법주사로 들어가는 길에 제일 먼저 맞이하는 것은 정이품송이다. 1464년 조선시대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향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쪽 가지에 걸릴 것 같아 걱정하는 말을 했더니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혀 어가를 무사히 통과시켜 주었다고 해서 세조가 이 소나무에 정2품송 벼슬을 내려 지금까지 쭉 이어져 왔다고 한다. 이 정이품송도 예전에 볼 때는 기품과 기운이 있었으나 이제는 태풍에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갈 때마다 서서히 야위어 가는 모습으로 세월의 무게를 느끼며 사는 것 같다. ▣ 법주사와 신미대사 법주사가 있는 속리산은 예로부터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혀 왕실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홍건적의 침입으로 안동까지 피난 갔다 환궁했던 공미왕도 법주사에 들렸고, ..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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