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읍의 진산으로 관룡산과 더불어 화왕산 군립공원을 이룬다. 화왕산 하면 억새를 떠올릴 만큼 억새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6만여평의 대평원에 십리 억새밭. 억새의 크기가 사람 키 높이를 훨씬 넘는다. 이것을 한 바퀴 도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린다. 가을에는 이곳에서 국내 최대의 야간축제가 벌어진다.
전국 각지에서 1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산신제와 의병추모제를 비롯, 통일기원 횃불행진을 펼쳐 일대 장관을 이룬다. 화왕산은 진달래 명산이기도 하다. 관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6.5km 능선 등산로를 따라 진달래가 이어진다.
화왕산은 험준한 산이다. 특히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녹음과 계곡물, 가을에는 억새,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봄철 진달래 경치와 가을철 억새가 유명한데, 봄철이면 진달래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화왕산성 주위의 비탈과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일대는 마치 분홍물감을 쏟아부은 듯하다.
매년 4월 하순에서 5월 초순까지 그야말로 산 전체가 불타오르듯 만발한 진달래의 붉은 기운으로 뒤덮인다. 화왕산 최대의 명물이라면 정상 주변의 넓고 평평한 억새밭인 '십리억새밭'이다.그 십리 억새밭이 평지에서 급경사 벽으로 뚝 떨어지는 경계선인 능선을 따라 화왕산 성벽이 쌓여 있으며, 그 바깥 경사면 거의 모두가 진달래밭을 이루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 화왕산 억새제가 개최된다. 화왕산은 선사시대 화산으로 추정되며, 3개의 못(龍池)가 있으며, 창녕조(曺)씨가 득성하였다는 득성비가 화왕산성(사적제64호)가 있다. 또 서쪽 능선으로는 사적 65호인 목마산성이 보인다. 능선의 동쪽 5km 거리에 관룡사가 있다.
화왕산 억새 태우기 행사 중단
억새 태우기는 화왕산 정상 화왕산성 내 18만여㎡의 억새밭을 불태우는 것으로, '화왕산에 불기운이 들어야 다음해 풍년이 들고 모든 군민이 평안하며 재앙도 물러간다'는 전설에 따른 것이다.
2000년부터 매 3년마다 억새 태우기 행사를 벌이고 있었다. 2003년과 2006년에 이어 2009년에도 억새태우기 행사가 열렸는데 대형사고가 터졌다.
2월 9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경남 창녕군 화왕산(火旺山ㆍ757m) 정상에서 '억새 태우기' 행사를 구경하던 관람객 중 5명이 사망하고 69명이 크게 다쳤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강한 역풍으로 번진 불길을 피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6시15분경 행사 진행요원들이 화왕산 정상 둘레 2.7km에서 동시에 억새에 불을 붙인 지 10분쯤 뒤 해발 742m 배바우 근처에서 갑자기 바람 방향이 바뀌어 불길이 방화선을 넘어 관람객 쪽으로 번지면서 일어났다. 이 날 이후로 화왕산에서 억새 태우기 축제는 중단되었다.
화왕산 등산코스
☞화왕산 자하곡매표소 바로가기 ☞화왕산 옥천매표소 바로가기
화왕산 등산로는 정상 억새밭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여러 코스가 있다. 그중 자하골 코스, 전망대 코스, 도성암 코스, 장군바위 코스, 옥천 매표소~임도 코스, 관룡산 용선대 코스 이렇게 여섯 코스가 대표적이다.
화왕산의 여러 코스 중에서 산행엔 자하골 코스(자하골 매표소~화왕산장~전망대~암릉~배바위~남문~동문~정상~서문)나 옥천 매표소-임도 코스(옥천 매표소~임도~동문~남문~배바위~서문~정상~서문)가 제일 무난하다. 두 코스 중에서도 비교적 사람들이 덜 몰리는 곳은 옥천 매표소-임도 코스다. 두 코스 모두 3시간 정도면 넉넉하다.
화왕산성에 접근하는 가장 빠른 코스는 자하골 코스다. 매표소를 지나 넓은 산길을 5분쯤 오르면 길이 좁아지다가 계곡 중간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왼쪽이 도성암 코스, 오른쪽이 화왕산장을 지나는 자하골 코스다. 오른쪽 길을 따르면 곧 벤치와 철봉ㆍ평행봉 등의 운동시설도 갖춰진 솔밭이 나타난다. 이어 화왕산장을 지나 약 100m 지점에 다다르면 안내팻말이 선 갈림길이다. 역시 오른쪽이 자하골 코스다.
길은 낙엽송림 사이로 10분쯤 이어지다가 이윽고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커다란 바윗덩이 사이로 돌계단이 놓여 있는데, 얼마나 힘들고 가파른지 '환장고개'라는 이름을 얻었다. 고갯길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르지만 마지막 30분쯤의 고비만 잘 넘기면 눈앞엔 거대한 화산 분화구의 광활한 분지가 펼쳐진다.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십리 억새평원이다.
성벽에서 바라보는 성안의 억새밭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겨울이라 비록 억새꽃이 다 떨어졌다 해도 바람이 불 때마다 파도처럼 흔들거리는 억새는 장관이다. 이 코스는 가장 짧은 시간에 화왕산성에 오를 수 있어 화왕산 등산객 대부분이 이용한다. 그래서 봄ㆍ가을로는 심각한 정체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하골 매표소에서 환장고개를 통해 곧장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는 화왕산성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코스로서 1시간~1시간30분 정도면 충분히 서문에 올라설 수 있다.
옥천리 매표소 코스로 종주 코스로는 관룡사~용선대~관룡산~청간재~임도~화왕산성 동문~남문~배바위~서문~화왕산 정상~서문~삼림욕장~자하골 매표소에 이르는 코스로 약 5~6시간 걸린다. 이 코스엔 관룡사와 용선대 등의 볼거리가 있어 묘미를 더한다. 신라 8대 사찰의 하나로서 394년(내물왕 39)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관룡사(觀龍寺)는 원효가 제자 송파와 함께 백일기도를 드릴 때 오색 채운이 영롱한 하늘을 향해 화왕산으로부터 9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절 이름을 관룡사라 하고 산 이름을 구룡산(九龍山)이라 했다는 설화가 전한다. 구룡산이라는 이름은 관룡산 동쪽 봉우리에 남아있다.
국내 5대 억새 명산(명소)
지역 | 산이름 | 비고 |
강원도 정선군 | 민둥산 | ☞바로가기 |
경기도 포천시 | 명성산 | ☞바로가기 |
경남 밀양시, 양산시, 울주군, 경북 청도군 | 영남알프스 | ☞바로가기 |
경상남도 창녕군 | 화왕산 | |
전라남도 장흥군 | 천관산 | ☞바로가기 |
100대 명산 대찰(名山 大刹) 이야기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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