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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백담사, 일제 시대 우리 민족 선각자들 정기가 어린 사찰(3) 강원도 인제군 북면에 위치한 내설악의 명찰인 백담사(百潭寺)는 일제감점기 때 독립운동을 주도한 만해스님의 수행처로 유명하다. 내설악의 아주 깊은 오지에 자리 잡고 있는 백담사는 예로부터 사람이 좀처럼 찾기 힘든 구중심처의 수행 도량이었으며, 지금도 방문하기에 쉬운 사찰은 아니다. 백담사에 가기 위해서는 공용주차장에 주차 후 버스로 18~20분 타야 되며 만약 걸어간다면 7km로 2시간 종도 소요되는 거리다. 만해스님이 저술한 『백담사 사적기』에 의하면 647년 신라 제28대 진덕여왕 원년에 자장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한계사로 창건해 아미타삼존불을 조성 봉안했다고 한다. 이후 1772년(영조 51)까지 운흥사, 심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불리다가 용대리로 이전해 백담사로 개칭했다. '백 번째 연못자리에 세.. 2023. 3. 1.
국립중앙박물관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소개(2) 이번 전시에서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사람들이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 수집한 특별한 예술품을 선보인다. 오스트리아의 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유럽을 호령한 이들은 자신만의 철학과 예술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유산을 후대에 남겼다. 황제의 취향을 담다, 프라하의 '예술의 방' 루돌프 2세는 형편없는 정치적 감각을 가졌지만, 그가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 역사에서 중요한 황제로 평가받은 이유는 탁월한 예술 감식안 덕분이다. 황제는 수집한 예술품들을 '예술의 방'에 무작위로 전시했다. '예술의 방'의 전신은 페르디난트 1세의 '경이로운 방'이었다. 그의 '예술의 방'은 자연과 예술이 한데 모인 소우주적 개념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루돌프 2세의 수집품은 현재 빈미술사박물.. 2023. 3. 1.
국립중앙박물관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소개(1) 이번 전시는 2022년 10월 25일부터 3월 15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년을 맞이해서 열린 전시로 빈 미술사 박물관에 있던 15~20세기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의 대표 소장품들 걸작 96점을 볼 수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지배했던 시대의 전시인 만큼 역사 공부를 하고 보면 더 즐겁게 감상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미술을 공부하지 않는 일반인으로 관람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나만의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첫 번째 가치는 역사적인 가치이다. 미술품을 관람하기 전 해당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 작품에 역사적 숨결을 불어넣을 수가 있고 그 당시 가지고 있던 사회적 분위기, 역사적 사건을 상상하면서 감상.. 2023. 2. 28.
홍련암과 보리암, 간절하게 기도하면 이루어지는 해수관음도량(2) 2005년 4월 5일에 양양에서 일어난 큰 산불로 낙산사의 대규모 전각이 소실되었다. 당시 산불이 얼마나 심했는지, 이전부터 낙산사 주변에서 물을 뿌리며 확산을 막던 소방헬기들도 다른 곳의 불을 끄느라 도저히 낙산사로 올 수 없었고 그나마 온 소방차가 오히려 불에 탈 정도였다고 한다. 낙산사의 승려와 신도들이 소화기로 불을 꺼보려 했지만 고작 소화기 따위로 이 큰 산불을 막을 수는 없었다. 낙산사 화재 당시 홍련암 앞까지 불길이 번졌지만 홍련암은 이를 가까스로 피해 화재 이전부터 볼 수 있었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금의 홍련암을 볼 수 있다. 이후 낙산사가 가장 번성하였던 조선시대의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결정이 났고,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참고하여 복원불사에 착수 2007년 4월 5일 복원이 완료되었고 지금의..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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