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름다운 사찰97 화엄사와 해인사, 전쟁 중에도 우리 손으로 지켜낸 문화재와 사찰(3) ▣ 가야산 해인사(海印寺) 해인사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서로 잇대어있는 가야산에 위치해 있다. 해인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은 북으로는 성주와 고령, 남으로는 거창과 합천의 네 군 사이에 우뚝 솟아 경상도를 남북으로 가르고, 충청, 경상,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는 대덕산을 서쪽에 두고 있다. 가야는 우리말로 가람(江)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하고, 또 석가모니 부처님께 수행하신 인도의 붓다가야의 가야산에서 그 이름을 따 온 것이라고 한다. 해인사의 가람 배치는 가야산에 똬리를 틀어 큰 바다에 배가 가고 있는 모양으로, 탑이 돛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옛날에는 이곳에 바위가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이 해인사의 기를 꺾기 위해 바위를 없애는 바람에 근래 들어 이 탑을 지었다고 한다. 해인사는 화엄종에 입각해 세운.. 2023. 5. 5. 화엄사와 해인사, 전쟁 중에도 우리 손으로 지켜낸 문화재와 사찰(2) ▣ 화엄사(華嚴寺) 민족의 명산, 지리산 남서쪽 끝에 자리 잡은 전남 구례에는 화엄종의 본산인 천년고찰 화엄사가 자리 잡고 있다. 화엄사는 승병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이 탔다. 인조와 숙종 때 다시 지었으며, 이때 현존하는 국내 최대의 목조건물인 '각황전'을 건립했다. 화엄사 사적기에 따르면 창건 연대가 추정만으로 이어져 오다 화엄사가 화엄 사상의 근본 도량이 된 중요한 계기는 의상대사 보살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의상대사는 당나라에 유학 후 귀국, 화엄사상을 알리면서 곳곳에 화엄도량을 창건 중수하였는데 이 시기에 화엄사도 중창됐다고 한다. 이후 경덕왕(742~764) 시절에 8가람, 81암자를 둘만큼 대사찰로 확장돼 '남방제일 화엄대종찰'로 우뚝 서게 됐고, 조선 시대인 14.. 2023. 5. 4. 청도 대적사, 반야용선(般若龍船) 배타러 가자 산속 깊은 사찰에 무슨 배가 있단 말인가? 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배 위에 올라타 피안(彼岸)의 세계로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반야란 지혜를 가리키며 모든 미혹을 끊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이나 모든 법을 통달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작용을 뜻한다. 세차고 사나운 바다를 건너려면 반드시 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마찬가지로 생사고해의 험한 바다를 헤쳐가려면 반드시 반야의 지혜가 있어야만 열반의 피안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생사의 고해에 빠져 헤매는 중생을 열반의 피안으로 건너주는 배가 곧 반야용선이다. 즉 다시 말하면 반야용선은 사바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의 극락세계로 중생들이 건너갈 때 타고 가는 배를 말한다. 반야용선 개념은 임진왜란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전란.. 2023. 4. 27. 선재동자와 해상용왕, 부처님의 보디가드 협시불(夾侍佛)(9)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도 등장하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에 관세음보살을 따로 모시는 법당도 많다. 관세음보살을 주존으로 모시기 때문에 '관음전(觀音殿'이라고 부르지만, '원통전(圓通殿'이라고도 부른다. 관세음보살은 시간이 장소에 걸림 없이 두루 원만하게 통하여 나타난다는 뜻의 '주원융통(周圓融通)'에서 '원통전'이란 이름을 얻은 것이다. 또 대자대비의 상징이기에 '대비전(大悲殿)'이라는 명칭도 쓴다. 사찰의 가장 중요한 주존으로 보실 경우에는 '원통보전(圓通寶殿)'이라고 높여 부르기도 한다. 선재동자 협시보살로 모신 이유 관세음보살의 협시존으로서 선재동자(善財童子)는 화엄경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나오는 젊은 구도자의 이름이고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53명의 선지식을 찾아갔는데, 마지막.. 2023. 4. 25.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