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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찰97

불전사물, 사찰에는 주로 어떤 건축물(전각)들이 있을까?(9) 모든 중생을 깨우치는 소리, 불전사물(佛殿四物) 어떻게 보면 불교의 세계관은 참 넓다.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현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과 그 인간들이 사후에도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거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교리를 세우고 전파하는 인간중심의 세계관임에 반해, 불교는 육지, 하늘, 물속 짐승들 뿐만 아니라 선업의 결과에 따라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존재들까지도 구제하기 위한 신앙이다. 따라서 말을 할 줄 모르고 들을 줄 모르는 존재까지도 불법을 전파해 구제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한데, 이 도구가 소리를 낼 수 있는 불전사물(佛殿四物)이다. 불전사물은 어떻게 보면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현대 시대의 주택으로 표현하자면 집주인을 깨우는 초인종과 같은 역할이라고 본다. 초인종은 집주인을 깨우지만 이 불전사물은.. 2023. 4. 5.
삼성각(三聖閣), 사찰에는 주로 어떤 건축물(전각)들이 있을까?(8) 불교가 우리나라에 토착화 하면서 고유의 민간 신앙인 산신신앙과 도교의 칠성신앙 등을 불교가 수용하면서 생겨난 전각이 삼성각(三聖閣)이다. 곧 산신(山神)ㆍ칠성(七星)ㆍ독성(獨聖)을 함께 모신 경우를 삼성각이라 하며, 각각 따로 모셨을 때는 산신각, 칠성각, 독성각이라 불린다. 보통 큰 법당 뒤쪽 높은 곳에 따로 자리하며, 가장 경치 좋은 곳 또는 기존 사찰 전각들과 분리된 곳에 위치해 있다. 이름만 보더라도 '전(殿'이 아닌 '각(閣)'이겠는가. 전(殿)은 부처 또는 불교와 관련된 보살을 모시는 건축물이고, 각(閣)은 한 단계 낮은 수준의 신령 또는 존자를 모시는 건축물이다. 삼성각에서는 각 신앙의 존상과 탱화를 모신다. 삼성을 함께 모실 때는 정면 3칸, 측면 1칸 건물을 짓고 따로 모실 때는 정면 1.. 2023. 4. 3.
남양주 봉선사, 조선시대 왕릉과 수호사찰 능침사(陵寢寺)(4) 남양주에는 서울 근교 주말 여행지로 맞춤인 사찰이 있다. 바로 봉선사이다. 봉선사 근처에는 세조의 무덤이자 왕릉인 광릉이 있으며, 또한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도 지근거리에 있다. 불현듯 가까운 사찰에서 자연을 느끼고 산책하기에는 매우 아름답고 적당한 곳이다. 사찰이나 왕릉 방문 후 국립수목원에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차량을 예약을 해야지만 주차가(1일 예약 차량 주차 대수 한정) 가능하다. 만약 예약이 어렵다면 봉선사에 주차를 하고 먼저 광릉을 관람하고, 국립수목원까지 도보로 가는 방법은 있다. 도보로 약 30분 정도 소요되고 광릉수목원까지는 평지이고 데크길로 걷기 좋게 만들어졌으니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봉선사는 서기 969년 고려 광종(20년)에 법인국사(法印國師)가 창건.. 2023. 4. 1.
봉정암, 살아 생전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사찰(3) 백담사의 부속 암자인 봉정암(鳳頂庵)은 해발고도 1244m에 자리한 암자이다.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20여 개의 암봉이 연이어 성처럼 길게 둘러쳐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 용아장성(龍牙長城)은 설악산에서 가장 험한 능선으로 손꼽힌다. 산 사람들은 "봉정암은 그 이빨의 잇몸쯤에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한다. 봉정암은 한국의 5대 적멸보궁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오대산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가져 온 자장율사는 금강산에 올라 기도를 올렸다. 어느 날, 하늘이 환해지면서 오색 찬란한 봉황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신기하게 여긴 자장율사는 봉황을 따라 남으로 내려왔다. 설악산 봉우리 위를 날던 봉황새는 부처님 닮은 바위 앞에서 자취를 감췄다. 자장율사가 그곳을 자세히 보니 부처님 이마 ..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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