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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사찰 여행139

청도 대적사, 반야용선(般若龍船) 배타러 가자 산속 깊은 사찰에 무슨 배가 있단 말인가? 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배 위에 올라타 피안(彼岸)의 세계로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반야란 지혜를 가리키며 모든 미혹을 끊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이나 모든 법을 통달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작용을 뜻한다. 세차고 사나운 바다를 건너려면 반드시 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마찬가지로 생사고해의 험한 바다를 헤쳐가려면 반드시 반야의 지혜가 있어야만 열반의 피안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생사의 고해에 빠져 헤매는 중생을 열반의 피안으로 건너주는 배가 곧 반야용선이다. 즉 다시 말하면 반야용선은 사바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의 극락세계로 중생들이 건너갈 때 타고 가는 배를 말한다. 반야용선 개념은 임진왜란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전란.. 2023. 4. 27.
선재동자와 해상용왕, 부처님의 보디가드 협시불(夾侍佛)(9)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도 등장하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에 관세음보살을 따로 모시는 법당도 많다. 관세음보살을 주존으로 모시기 때문에 '관음전(觀音殿'이라고 부르지만, '원통전(圓通殿'이라고도 부른다. 관세음보살은 시간이 장소에 걸림 없이 두루 원만하게 통하여 나타난다는 뜻의 '주원융통(周圓融通)'에서 '원통전'이란 이름을 얻은 것이다. 또 대자대비의 상징이기에 '대비전(大悲殿)'이라는 명칭도 쓴다. 사찰의 가장 중요한 주존으로 보실 경우에는 '원통보전(圓通寶殿)'이라고 높여 부르기도 한다. 선재동자 협시보살로 모신 이유 관세음보살의 협시존으로서 선재동자(善財童子)는 화엄경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나오는 젊은 구도자의 이름이고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53명의 선지식을 찾아갔는데, 마지막.. 2023. 4. 25.
지옥과 염라대왕(2) ▣ 시왕과 염라대왕 지옥에서 망자들의 죄를 심판하는 열 명의 왕을 시왕(十王)이라고 한다. 열명의 왕이라 해서 '십왕(十王)'이지만 발음의 편의상 보통 '시왕'이라고 부른다. 그럼 시왕 중의 우두머리는 누구일까? 당연히 염라대왕이 그 우두머리가 된다. 인도에서 건너올 때부터 지옥을 다스리는 왕은 염라대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염라대왕이 시왕의 우두머리라면 왜 다섯 번째 왕이 되었을까? 사실 우두머리는 가운데에 앉아 다른 왕들의 보필을 받아야만 한다. 그렇지만 시왕은 짝수로 구성되어 있어서 가운데 자리는 5번이나 6번이 될 수밖에 없다. 당시 중국 문화에서는 짝수가 홀수보다 경시되었기 때문에 염라대왕은 다섯 번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사후세계를 관장하는 중국의 태산부군도 역시 시왕에 들어와 일곱 번째 .. 2023. 4. 24.
지옥과 염라대왕(1) ▣ 지옥은 존재하는가?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근원적 질문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관심은 "욕망의 강에 휩쓸려 괴로움 속에 살아가는 중생이 어떻게 하면 자신처럼 영원한 마음의 평안, 열반에 이를 수 있는가?"에 집중되어 있었다. 돌아가실 때까지의 45년 설법이 결국은 "중생을 어떻게 인도하여 피안(彼岸)의 세계로 건너가게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세상은 영원한가?", "이 세상은 끝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석가모니는 대답하지 않는다. 이러한 질문들은 해탈의 길로 나아가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이 중아함경에 실린 『전유경(箭喩經)』이다. 보통 '화살의 비유'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부처님은 '독화살이 몸에 박혀 괴로워하면서 의사를 불러 빨리 치료를 ..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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